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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4경기' 만에 내준 단 1점...맥카티, 6⅔이닝 1실점 완벽투 '시즌 2승 요건'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28)가 4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가며 시즌 두 번째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실점은 있었지만, 그마저도 단 한 점에 불과했다.맥카티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호투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그는 마운드를 노경은에게 넘기고 팀이 4-1로 앞선 7회 2사 상황에 시즌 2승 요건을 갖추고 투구를 마무리했다. 직구(37구)는 최고 150㎞를 기록했고, 최고 시속 143㎞의 커터(컷패스트볼)는 그보다 많은 46구를 던졌다.맥카티는 올 시즌 SSG가 1위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만드는 1등 공신 중 한 명이다. 27일까지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09로 호투를 이어갔다. 실제 임팩트는 기록보다 좋았다. 첫 경기인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8실점을 했을 뿐,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자책점이 없었고 6이닝 이상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SSG의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호투는 28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선발 등판한 맥카티는 1회 양석환에게 단타를 허용한 후 4회까지 단 한 개의 피안타도 추가로 내주지 않았다. 2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마쳤고, 3회도 정수빈에게 볼넷 1개를 허용한 게 전부였다.9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24와 3분의 2이닝 동안 이어지던 무자책점 행진은 이날 5회에서야 깨졌다. 맥카티는 팀이 3-0으로 앞서던 5회 초 2사 상황에서 두산 장승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무려 26일 만에 자책점을 기록했다.그러나 실점은 그뿐이었다. 피홈런 후에도 맥카티의 완벽투는 이어졌다. 장승현의 후속 타자 정수빈에게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한 맥카티는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이어 6회 송승환-양석환-양의지로 이어지는 두산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았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7회를 마치진 못했다. 강승호와 8구 승부 끝에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탈삼진을 기록한 그는 신성현은 초구 3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김재호에게도 볼넷을 내줘 주자를 늘렸다. 투구 수 113구. 김원형 감독은 맥카티의 임무를 이 시점에서 종결시켰다. 책임 주자 두 명을 남기고 마운드를 노경은에게 넘긴 맥카티는 노경은이 7회를 실점 없이 마무리하면서 추가 자책점 없이 2승 요건을 지키고 마운드를 내려갔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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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3G·20이닝 무자책' 맥카티 "계속 이어가고 싶다"

SSG 랜더스 커크 맥카티(28)가 반전을 보여준 배경을 전했다. 맥카티는 지난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터지며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이 경기 승리(스코어 3-2)와 3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SSG에 합류한 맥카티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KIA 간판타자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진 라인업에 난타를 당하자,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맥카티는 9일 한화 이글스전, 1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각각 6이닝 무실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2일 키움전에선 4회 초 에디슨 러셀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앞선 상황에서 야수(1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하며 비자책점을 기록됐다. 3경기에서 20이닝 동안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첫 경기는 아무래도 긴장한 것 같다. 컷 패스트볼(커터) 슬라이더, 커브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줄 아는 투수다. 공격적인 투구도 최근 호투 비결 같다”라고 했다. 23일 만난 맥카티는 데뷔전과 최근 3경기 호투를 비교하며 “첫 경기는 상대 타자들이 마치 그라운드에 있는 구멍을 향해서만 치는 느낌이었다. 어제(22일 키움전) 경기는 잘 맞은 타구가 수비 정면으로 향했다. 사실 큰 변화는 없다”라고 했다. 최근 연속 이닝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에서는 “투수에게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고 했다. 야수 실책으로 출루를 내준 뒤 홈런을 맞은 점에 대해서도 “실책과 홈런은 상관없다. 앞선 러셀과의 승부에서 몸 쪽 직구가 잘 들어갔는데, (홈런을 맞은 승부에선) 조금 덜 들어간 탓에 장타를 맞은 것”이라고 변명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맥카티는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 아내와 커피를 마시며, 산책하는 낙을 전한 그는 거처 주변에 딱 걸맞은 장소가 있는 점을 언급하며 화색을 보였다. 새로운 야구 인생, 더 좋은 기회를 얻기 위해 스스로 택한 한국행. 그는 “나는 KBO리그가 좋다. SSG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3.04.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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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무대 체질' 이의리 "관중 많으면 집중력도 상승"

2021시즌 신인왕 이의리(20·KIA 타이거즈)는 '2년 차 징크스'라는 야구 속설을 비웃고 있다. 그는 17일까지 등판한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3·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4·피안타율 0.192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4번 해냈다. 2021시즌 데뷔 첫 8경기에서 남긴 성적(평균자책점 4.62·WHIP 1.38·피안타율 0.220)보다 대부분 나아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기록은 이닝과 투구 수다. 2021시즌 4과 3분의 2이닝이었던 경기당 투구 이닝은 올 시즌 5과 3분의 1이닝으로 증가했다. 2021시즌은 7이닝 이상 막아낸 등판이 한 번도 없었지만, 올 시즌은 벌써 3번이다. 데뷔 시즌(2021)에는 투구 수 관리를 받느라 100개 이상 던진 등판이 1번뿐이었지만, 올 시즌은 3번이다. 경기 운영 능력과 내구성 모두 신인 시절보다 좋아졌다는 얘기다. 이의리는 "특별히 달라진 비결이 있는 건 아니다. 의식적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하면서 볼넷을 조금 줄일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그는 100구로 8이닝을 막아낸 5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돌아보며 "8회에 갑자기 어깨에 힘이 들어가며 밸런스가 조금 흔들렸다. 배운 게 있었다"고 했다. 호투한 경기에서도 보완점을 먼저 찾고 있다. 이의리는 경기장을 가득 채운 야구팬 함성에 가장 큰 힘을 얻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코로나 시국 탓에 텅 빈 자리가 더 많은 경기장에서 등판한 날이 많았다. 올 시즌은 관중 입장 제한이 사라졌다. 이의리는 지난 5일 어린이날 홈 경기(키움전)에 등판하는 행운을 얻었고, 1만 6072명이 들어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서 8이닝 무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이의리는 "등판 전날(4일)까지만 해도 감흥이 없었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고 돌아보며 "그래도 마운드 위에 올라가니 차분해졌다. 관중이 많고 응원 소리가 커지면 집중력이 더 좋아지더라. 그 경기(키움전)가 타이거즈 구단 선발진 연속 경기 QS 신기록(11경기)이 걸려 있었는데, 나는 어린이날 등판이었던 점이 더 큰 의미였다"고 전했다. 이의리는 2022년 스프링캠프 초반 왼 중지에 물집이 잡히며 한동안 훈련을 하지 못했다.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가 정상적인 시즌 준비를 하지 못해 우려가 생겼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지난 시즌보다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의리는 "캠프 하차는 예상치 못했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 탓에 다른 선수들보다 빨리 시즌을 마쳤다. '빨리 마운드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다잡느라 고생했다. 한 번 경험이 있으니 멘털과 몸 상태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전보다 커진 기대치와 높아진 평가 기준에 대해서는 "더 좋은 투수가 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부담보다는 그저 더 잘 해야겠다는 마음뿐이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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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 쿠에바스, 복귀전 6이닝 무자책점 투혼…KT 1위 수성

KT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1)는 최근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아픔을 겪었다. 아들을 보러 한국에 왔던 아버지가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은 쿠에바스는 눈에 띄게 살이 빠진 모습으로 돌아와 주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쿠에바스가 장례 절차를 마치고 팀에 복귀했을 때,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불과 한 달 전 입던 유니폼이 헐렁할 정도로 체중이 줄어있었다"고 했다. 그래도 쿠에바스는 마음을 다잡았다. 3일 고척 키움전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8월 14일 삼성전 이후 20일 만의 등판. 그는 호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6이닝을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막아냈다. 1회 2사 1·2루 실점 위기를 삼진으로 탈출했고, 1-0으로 앞선 3회 2사 2·3루서 야수 실책으로 실점하고도 평정을 잃지 않았다.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끝낸 뒤 4-1로 앞선 7회 불펜에 공을 넘겼다. 쿠에바스가 슬픔을 이겨내고 역투한 이유가 있다. KT 구단은 지난달 18일 쿠에바스의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특별 휴가를 줬다. 팀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하는 상황이었지만, 아들이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여겨서다. 쿠에바스의 아버지는 아들의 간절한 기도 속에 8일간 더 사투를 벌이다 지난달 26일 끝내 영면했다. KT는 이후에도 쿠에바스에게 "경조사 휴가 일수와 상관 없이, 충분히 심신을 추스르고 돌아오라"고 당부했다. 고향도 아닌 타지에서 느닷없이 가족을 잃은 쿠에바스의 황망한 상황과 마음을 배려한 것이다. 쿠에바스는 다른 가족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마음을 회복한 뒤 다시 일어섰다. KT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가 11-1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KT는 그렇게 1위 자리를 지켰고, 쿠에바스는 시즌 7승을 선물받았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9.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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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VS 린드블럼, KBO리그 MVP 대결 12이닝 무실점

KBO리그 MVP 대결은 무승부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2)과 밀워키 브루어스 조쉬 린드블럼(33)이 나란히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광현은 7이닝 무실점, 린드블럼은 5이닝 무실점했다. 김광현은 15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6일 복통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광현으로선 13일만의 복귀전이었다. 밀워키는 린드블럼이 선발로 나선다. 올해 선발로 나선 7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46에 그쳤다. 결국 최근엔 2경기 연속 구원투수로 나섰고, 더블헤더가 열리면서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두 투수는 한국프로야구 MVP 출신이다. 2007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김광현은 한국 대표 좌완이다. 통산 136승을 거뒀다. 2008년엔 정규시즌 MVP에 올랐EK. 린드블럼은 지난해까지 5년간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20승을 거두며 MVP까지 올랐다. 김광현은 다승 2위(17승)였다. 둘은 정규시즌에는 4번, 한국시리즈에선 1번 대결했다. 김광현은 3승, 린드블럼은 2승을 챙겼고,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특히 2018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선 김광현이 6이닝 무실점했고, 린드블럼이 7이닝 1실점 승리를 따내면서 명품 투수전을 만들기도 했다. 두 투수는 나란히 멋진 투구를 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탈삼진 6개를 뽑아내며 5회까지 한 점도 주지 않았다. 부상 후유증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최고 148㎞의 빠른 공은 물론 슬라이더, 슬로 커브까지 골고루 활용했다. 린드블럼도 호투했다. 컷패스트볼을 잘 활용하면서 MLB 복귀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고, 0-0으로 맞선 6회 데빈 윌리엄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6.06에서 5.26으로 내려갔다. 투구수는 77개였지만 7이닝 더블헤더 경기이기 때문에 크레이크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필승조를 투입했다. 김광현은 린드블럼이 내려간 뒤에도 마운드에 올라 시즌 3승에 도전했다. 6회 2사 1,2루에 몰렸으나 2루수 콜튼 웡의 호수비로 고비를 넘겼다. 7회에도 등판한 김광현은 삼자범퇴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7이닝 3안타 3볼넷 무실점. 24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간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0.63까지 내려갔다. 메이저리그는 올시즌에 한해 더블헤더는 7이닝 경기로 치르고, 연장전은 무사 2루로 시작하는 승부치기를 시행중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8회 초 토미 에드먼이 적시타를 쳐 김광현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었다. 8회 말에는 김광현이 내려가고 라이언 헬슬리가 올라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9.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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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토리] 장민재, 13㎏ 빼고 가벼워졌다…"부상 방지 목적"

한화 장민재(30)는 올 시즌 토종 에이스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어느 시즌보다 몸도, 마음도 준비를 철저히 했다. 체중을 무려 12~13㎏ 감량한 게 그 증거다. 장민재는 26일 "지난 시즌 마무리 캠프 때 한 달 동안 달걀과 채소만 섭취하면서 8~9㎏ 정도 감량했다"며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추가로 4~5㎏을 더 뺐더니 한결 몸이 가벼워졌다.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장민재는 지난 시즌 초반 무너진 선발 로테이션에 대체 선발로 투입됐다가 맹활약해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전반기 막바지 팔꿈치 부상을 당해 한 달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올해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선발 투수로 완주하는 데 첫 번째 목표를 뒀다. 다이어트는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수단이었다. 장민재는 "나 스스로 체중이 너무 많이 붙다 보니 몸이 무거워져 부상이 자꾸 생긴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올 시즌에는 아프지 않기 위해 꼭 살을 빼겠다는 결심을 했고 실행에 옮겼다"고 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막바지 100㎏ 초중반대까지 불어났던 몸무게가 92~93㎏까지 내려왔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기가 훨씬 수월해졌고, 여러 훈련을 소화할 때도 몸이 가벼웠다. 효과를 봤다. 스프링캠프 귀국 후 국내 청백전 4경기에서 19이닝 무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벌였다. 지난 11일 청백전(7회까지 진행)에선 7이닝을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완봉승을 올리기도 했다. 캠프 연습경기 성적까지 포함해도 7경기 26이닝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04. 쾌조의 페이스를 자랑했다. 처음으로 다른 팀과 맞붙은 지난 23일 KIA와 연습경기에서도 역투했다. 1회 다소 흔들리며 2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빼어난 위기 관리능력과 노련한 경기 운영능력을 앞세워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5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충분히 믿음을 줄 만한 역투였다. 그는 "그날은 1회부터 더 공격적으로 던졌어야 했는데, 너무 (안타를) 맞지 않으려고 신경 쓰다 오히려 더 맞은 것 같다"며 "감독님께서 '부담갖지 말고 던지라'고 말씀해 주셨고, 정민태 투수코치님도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던지라'고 주문하셨다. 역시 공격적으로 던지니 결과가 나아졌다"고 안도했다. 이제 시즌 개막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왔다. 예년보다 훨씬 오래 기다려야 했던 개막인 만큼, 기대와 설렘이 여느 때보다 훨씬 크다. 그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체중 감량을 비롯해 선발 투수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그 덕에 컨디션도 무척 좋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배영은 기자 2020.04.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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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장민재, 청백전 7이닝 7K '완봉승'…3경기 연속 무실점

한화 장민재(30)가 팀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완봉승이다. 장민재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팀 청백전(7회까지 진행)에 백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을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6일 청백전에서 연속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3경기·15이닝 연속 무실점. 비록 팀 내부에서 치르는 약식 연습경기라 해도 기분 좋은 기세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달 21일 열린 청백전(4이닝 1실점)에서 기록한 실점도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스프링캠프 귀국 후 국내 청백전 4경기에서 19이닝 무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캠프 연습경기 성적까지 포함해도 7경기 26이닝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04로 페이스가 아주 좋다. 외국인 선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 3선발 장시환에 이어 4선발 한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이날 장민재가 상대한 청팀 타선에는 김태균, 송광민, 하주석, 정은원, 최재훈, 김회성, 오선진 등 1군 주전 멤버들이 대거 포진했다. 그러나 4회 1사 1·2루서 김태균과 송광민을 각각 외야 플라이와 내야 땅볼로 잡아냈고, 7회 2사 1루서도 하주석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국내 선발진 구성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숙제였던 한화로선 큰 희망을 발견한 경기였다. 장민재와 맞대결한 백팀 선발 김민우도 잘 던졌다. 6회 연속 3안타를 허용해 2점을 내주긴 했지만,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5⅔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5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백팀의 2-0 승리. 배영은 기자 2020.04.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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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선발 야구, '늦었지만 늦지 않았다'

늦었지만, 늦진 않았다.9위와 상당한 승차로 최하위로 떨어진 kt. 하지만 8월 말에 '선발 야구'가 실현되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으로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을 던졌다.kt는 지난주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팀 롯데-SK-LG를 차례대로 만난 1승1패씩, 총 3승3패를 올렸다. 약 한 달 만에 주간 승률 5할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진의 호투가 밑바탕됐다. kt 선발진은 지난주 3승 1패, 평균자책점 1.56으로 눈부신 호투를 했다. 시즌 기록은 6.25로 한화(6.50)에만 앞선 9위다.넥센에선 웨이버공시돼 kt로 옮긴 피어밴드는 24일 롯데전에서 6⅔이닝 동안 무자책(1실점)을 기록했다. 다음날 정성곤은 SK전에서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밴와트가 26일 전 소속팀 SK를 상대로 6⅔이닝 2피안타 1실점(무자책)했다. 3경기 연속 무자책점. 27일 LG전에선 로위가 6이닝 2피안타 4실점(2자책점)으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행진을 이어나갔다. 팀 최장기록이다.주권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28일 LG전에서 5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QS 행진은 주권이 6회 1사 뒤 타구에 왼발을 맞고 교체돼 아쉽게 끊어졌다. 투구 수는 67개였다.'선발 로테이션 구축'은 kt가 지난해부터 설정했던 과제였다. 올시즌 초반 잠시 6인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기도 했다. 젊은 국내 투수들을 키우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내·외국인 투수의 동반 부진으로 구상을 접어야 했다. 마리몬과 피노를 방출하며 피어밴드와 로위를 새로 데려왔다. 특히 6월 14일 한화전(장시환 6이닝 2실점) 이후 8월 10일 넥센전 (주권 6⅔이닝 3실점)까지 약 두 달 간 국내 선발 QS가 없었다.선발투수가 초반 대량실점하니 경기를 뒤집기 어려웠다. kt는 올해까지 신생팀 특혜로 외국인 선수 4명과 계약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3명으로 줄어든다. 외국인 투수는 두 명까지 쓸 수 있다. 여기에 창단 이후 kt에서 가장 많은 43경기에 선발 등판한 정대현은 올 시즌 뒤 군 입대 예정이다. 주권과 정성곤의 최근 호투가 더 없이 반갑다.조범현 kt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최근 몇 경기 계속 잘 던져주고 있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16.08.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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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2경기만에 ML 첫 승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한국인 투수로서는 9번째로 빅리그 승리를 따냄과 동시에 1427일만의 한국인 선발 투수 승리를 기록했다.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이 6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하는 사이 타선도 활발한 타격을 선보이면서 다저스는 6-2로 승리했다.류현진은 1회 불안한 출발을 했다. 선두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2번타자 닐 워커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앤드류 맥커친에게 한 방을 맞았다. 지난해 31개의 홈런을 때려낸 맥커친에게 데뷔 첫 피홈런을 허용했다. 맥커친은 류현진의 바깥쪽 높은 코스의 89마일(143㎞) 짜리 직구를 좌측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류현진은 가비 산체스에게 볼넷을 준 뒤 마이클 맥켄리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그러나 3루수 후안 유리베가 몸을 날려 잡아내는 도움을 받았고, 페드로 알바레스를 투수 땅볼로 처리해 1회를 마쳤다. 다행히 다저스는 1회말 공격에서 연속 3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류현진은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류현진은 2회부터 완전히 다른 투구를 했다. 높게 제구되던 직구와 체인지업이 낮은 코스로 들어갔고, 슬라이더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마르테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했지만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어렵지 않게 막아냈다. 4회부터 6회까지는 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을 내주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4-2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 페드로 알바레스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구원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와 교체됐다. 투구수는 101개, 최고 구속은 시속 90마일(150㎞)을 기록했다. 특히 직구 평균 구속이 3일 경기와 비교해 눈에 띄었다. 89.2마일(143.6㎞)에서 90.5 마일(145.6㎞)로 향상됐다. 그러나 이 날도 상대 투수인 제프 로크를 포함해 좌타자에게 5타수 무안타 4탈삼진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우타자들을 상대로 어려운 승부를 펼친 것은 숙제로 남았다. 피츠버그는 이날 무려 7명의 타자(스위치히터 포함)를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다.류현진은 3일 첫 등판인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⅓이닝 3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한 데 이어 2번째 등판에서도 QS를 달성했다. 최근 5경기에서 11득점에 그친 다저스 타선도 모처럼 집중력을 보이며 6점을 뽑아내 류현진을 도왔다. 개막 이후 무자책점 행진을 벌인 불펜도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류현진은 한국인 투수로는 1996년 처음으로 승리를 따낸 박찬호 이후 9번째로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승을 따낸 것은 2009년 5월13일 박찬호 이후 4년만이다. 당시 필라델피아 소속이었던 박찬호는 다저스를 상대로 6이닝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3.04.0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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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이젠 진짜 잠수함이다…‘전력투구’ 준비

답은 과거에 있었다. 김병현(33·넥센)의 마수걸이 승리는 전성기 시절 선보였던 '잠수함 투구'의 산물이었다. 사이드암에 가까웠던 팔 각도를 언더핸드로 내리자 공에 파워와 무빙이 생겼다.김병현은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을 1실점(무자책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국내 1군 무대 데뷔 후 6경기, 선발 등판 횟수로 치면 5경기만이었다. 이날 피칭을 보면 그를 다시 '핵잠수함'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잠수함의 발사각 조정김병현은 지난 14일 KIA전에서 5이닝 동안 5점을 내주고 무너진 뒤 폼을 살짝 바꿨다. 팔을 조금 내렸다. 정민태 넥센 투수코치는 "한창 좋았을 때 메이저리그 시절 비디오를 보니 지금보다 릴리스포인트가 낮았다. 그때 폼으로 던져보자고 했다"고 말했다.김병현은 1999년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입단 후 4~5년 동안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와 프리즈비 슬라이더로 대형 타자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그의 공 끝의 힘이 좋고 움직임이 변화무쌍해 '마구'로 불렸다.10여 년이 흘렀고 메이저리그 시절 선보였던 마구를 던지기는 어렵다. 하지만 과거의 폼으로 돌아갈 순 있었다. 이전까지 그의 릴리스포인트가 어깨 높이에서 형성돼 사이드암 내지 스리쿼터에 가까웠다면 이날은 허리 약간 위에서 공을 놨다. 팔을 내리자 구속은 줄어드는 대신 공 끝의 변화가 심해지는 효과가 있었다. 살아난 회전력, 묵직해진 공김병현은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이 142㎞로 이전 등판 때보다 최고 5㎞ 정도 낮았다.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는 아니었다. 삼진은 선발 등판 최소 타이인 2개에 불과했다. 그런데 두산 타자들은 김병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언더핸드스로 출신인 김진욱 두산 감독은 21일 김병현의 호투에 대해 "컨트롤이 잘 되고 공 끝이 괜찮았다.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 오는 직구는 이전 같으면 안타가 됐을 공인데 휘어 들어오면서 안 맞더라. 그동안은 힘으로 던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공을 손에서 놓는 순간 몸이 일어서면서 밸런스가 무너졌다. 이날은 중심이 제대로 잡혀 좋은 공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김병현은 아웃카운트 18개 중 10개를 땅볼로 잡아냈다. 공을 방망이 중심에 제대로 맞힌 타자는 6회말 2루타를 친 김재환뿐이었다. 정민태 투수코치는 "같은 직구라도 떠오르고 가라앉고 하니 타자들이 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남은 과제는 스피드 업 김병현은 이날 경기 뒤 "일부러 힘을 조절했다"고 했다. 왜 그랬을까. 세게 던지면 자칫 다시 팔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날은 투구 폼을 바꾼 뒤 첫 등판. 자칫 욕심을 내다 밸런스가 다시 무너질 우려가 있었다. 정민태 코치도 "경기 전에 80% 정도로 던지라고 말했다"고 했다. 넥센 코칭스태프와 김병현은 곧 '전력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특유의 공 궤적이 나오는 지금의 자세를 유지하면서다. 정민태 코치는 "몸이 더 좋아지면 140㎞ 후반은 찍을 것이다. 낮아진 팔 각도에서 스피드까지 회복하면 전성기에 버금가는 피칭을 재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2.06.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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